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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 고대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다양한 협력 통한 고도화 실현
2024.02.13 16:03
  • 작성자 관리자
  • 조회 47

32개 기업, 지난해 연구비 191억 원 수주-투자 94억 원 유치
조금준 사업단장, "바이오‧의료 사업 성공 의사 기업 간 소통에 달려"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고대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2기 사업이 어느덧 2년차를 맞은 가운데 개방형실험실을 중심으로 다양한 협력을 통한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고대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 조금준 단장(산부인과)<사진>은 최근 의학신문‧일간보사와 만난 자리에서 2기 사업단장으로서 그간 성과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은 병원간 창업기업 간 공동연구를 활성화해 보건의료분야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고자 복지부가 지난 2019년 처음 도입했으며, 고대구로병원은 3년간의 1기 사업에 이어 지난해 조금준 단장을 중심으로 2기 사업에 선정됐다.

조금준 단장에 따르면 고대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은 스마트헬스케어와 의료기기, 신약‧바이오에 특화해 매년 참여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32개 기업(입주기업26개, 비입주기업 6개)이 입주해 있으며, 지난해 연구비 191억 원 수주, 투자유치 94억 원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조 단장은 개방형실험실 성과의 핵심과 장점으로 기업과 임상교수간 소통을 꼽았다. 입주 시부터 임상을 담당하는 의사와 1:1 매칭을 통해 기업이 병원 옆에 입주해 즉각적인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준 단장은 “기업의 고충은 임상의를 만나기 쉽지 않다는 것으로 개방형실험실은 기업이 빠른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특히 1년 차에 입주한 많은 기업의 지속적인 참여로 유대관계와 연구커넥션이 유지되고 있어 의사와 환자들 같은 사용자들이 사용할만한 제품이 완성되기 위한 고도화 단계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기업인 더패밀리랩의 경우 산모의 출산 후 골격계를 잡아주는 프로그램으로 앱을 만들어 런칭도 한 기업이지만 실제 효과를 알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개방형실험실 참여들 통해 고대구로병원에서 정형외과 교수가 임상을 진행하고 초음파 등을 이용해 효과를 확인하는 등 검증받을 수 있었다.

또한 조금준 단장이 개방형실험실 내 기업 간 MOU와 아이템 접목을 통한 협력을 통해 기업들의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는 “2기 사업이 진행되면서 개방형실험실을 중심으로 매칭이 가능해졌다”며 “기업간 MOU와 아이템 접목, 범부처과제 공동진행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각자 다른 아이템을 가지고 있지만 개방형실험실이 주제와 방향을 잡아 하나의 목표를 정한 후 협력을 통해 결과와 관계없이 아이디어를 확장하고 시야를 넓히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템이 탄생 되고 있다는 것으로 조 단장은 개방형실험실 내 속옷 착용 시 EMS 자극을 통해 골반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요실금을 치료하는 너나다와 골반운동 플랜을 제공하고 기능적인 부분을 평가하는 것에 강점을 가진 더패밀리랩을 매칭시킨다는 계획이다.

외부협력 통한 개방형실험실 활성화 노력

이와 더불어 조금준 단장은 개방형실험실에 참여하는 기업과 의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고대의료원 산학협력단을 통한 중재를 하고 있다.



조 단장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와 과제를 진행할 때 고대의료원 산학협력단을 같이 참여시켜 중재해준다”며 “기업은 비밀계약유지는 물론이고 일방적으로 자료를 받는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공개할 수는 없다. 의사도 마찬가지 여기에 수익에 대한 이익을 나눌 수 있다면 더욱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이 같은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개방형실험실은 기업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외부 협력에도 힘쓰고 있다. 기업들의 회계‧노무‧법무 등의 자문을 위해 세무법인 다승, 법무법인 소울 등과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지역기반 확장을 위해 서울 G밸리 지역기반의 GMSC사업을 연계하고, 지역 내 구로구청, 금천구청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례로 브레인아카데미는 오락 등을 통해 인지장애를 개선해 치매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금천구청과 연계해 금천구 치매센터에서 효과에 대한 테스트를 하고 있고, 브레싱스는 구로구청이 주최한 ‘안양천 걷기대회’에서 스마트 폐활량계를 통한 폐 건강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개방형실험실, 의사·기업 만남 통한 시너지 분명…투자지원 확대 필요

아울러 조 단장은 기업의 성공에 의사와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방형실험실 활용과 투자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조금준 단장은 “바이오‧의료 분야는 의사의 만남이 중요하다”며 “아이디어 단계부터 중간단계 할 것 없이 많은 소통을 사업을 고도화하는 것이 성공하는 방법으로 개방형실험실의 취지가 의사와 기업 간의 만남인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당부했다.

그러면서 “개방형실험실 사업이 분명히 기업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의사들에게도 의료기술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기회가 되고 있다”며 “이 부분을 더 확대할 수 있는 투자지원이 더 있다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끝으로 그는 단장과 의사로서 향후 비전을 묻는 말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개방형실험실 기업들은 물론 원격진료까지도 연결하는 것이 꿈이라고 언급했다.

조 단장은 “산과 교수로서 필요한 기술들을 꾸준히 개발하면서 개방형실험실 단장으로서 입주기업을 전체적으로 살피고 기술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하고 그 가운데 재미를 느끼고 있다”며 “기업들의 모든 기술들을 연결하고 더 나아가 의료교육과 국내외 원격진료도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답했다.
 

출처 : 의학신문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97980